기사님이 비법을 보여주셨어요. 먼저 큰 멜로디가 속삭임 채널로 얼마나 새는지 재고, 정해진 시험 소리로 여러 번 확인하면서 그만큼을 빼요. 그다음 속삭임 채널이 실제로 얼마나 민감한지도 다시 맞추죠. 우주 기록도 똑같아요. 밝은 무늬가 희미한 무늬를 더럽히는 만큼을 재서 빼고, 희미한 쪽의 민감도도 바로잡아야 해요. 한마디로, 희미한 채널을 씻어야 시간표가 믿을 만해져요.
기사님이 이번엔 방 자체를 가리키셨어요. 연주가 완벽해도, 녹음에는 홀의 잔향이 남잖아요. 우주 기록에도 중간에 있는 물질이 지나가는 빛을 살짝 비틀어 놓은 흔적이 들어 있어요. 그 흔적을 같이 보면 헷갈리던 부분이 풀려요. 그리고 다른 거리 기준들과 함께 맞춰 보니, 우주는 거의 평평한 쪽으로 보이고, 중성미자 전체 질량도 더 낮게 묶였대요.
마지막에 기사님이 두 재생 장치의 소리를 번갈아 들려주셨어요. 큰 멜로디는 둘 다 같은 곡을 틀고 있었죠. 우주 쪽도 기본 설정만으로 기록을 아주 잘 설명한대요. 덧붙이는 설정들은, 꼼꼼한 확인 앞에서는 굳이 필요 없었고요. 그래도 남은 찜찜함이 조금 있어요. 어떤 무늬들은 더 퍼져 보이길 원하지만 다른 흔적은 그걸 딱히 지지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주 초반 기록으로 계산한 팽창 속도는, 가까운 곳에서 잰 값보다 낮은 쪽에 있어요. 그래도 전처럼 큰소리로 밀어붙이지 않아요. 더 깨끗해진 속삭임 덕분에, 우주의 시간표를 덜 헷갈리게 읽게 됐거든요.